혼잣말.
세상은 참 빠르게 변화는 것 같다. 가끔 현실에 괴리감이 들 정도로
분명 흘러나오는 이 노래가 3년 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 7년 전이라니.. 참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었는데 재작년에 보질 않았었던가? 그게 5년 전이라니 시간은 참 야속하게도 흘러간다. 일-집-일-집 쉬는 날엔 누워있기만 했던 것 같은데 계절은 지나고 달력을 수없이 빠르게 넘겨져 갔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왔어." 하루를 치열하게 보낸 뒤 나에게 주는 보상이라며 배달음식하나 시켜놓고 맥주 한 캔 벌컥벌컥 마시며 영화나 애니메이션 한편 뚝딱 봐버리고 다시 침대에 누워 핸드폰 스크롤만 주야장천 내린다.
'이 친구는 또 신상백을 샀네.' '미치도록 싸우더니 헤어졌나 보군.''얘는 맨날 맛있는 걸 먹네.' SNS 속에 숨어 남의 일상들을 공유받으며 들리지 않는 훈수질을 둔다.
"나는 오늘도 열심히 살았으니 누구 하나 부럽지 않게 앞으로 더 잘살 수 있을 거야."
어쩌면 그건 열등감에 사무친 마지막 발악이었을지도 모른다. 타인의 행복을 순전히 받아들이기보다는 시기 어린 질투로 똘똘 뭉쳐 앞으로 더 나아가려고만 했다.
이기적인 발상이려나 누군가 평가할 때 잣대질을 누구보다 잘하면서 막상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려 들 때에는 득달같이 달려들어 손절을 외쳤었다. '방어기제.''회피성향.' 나만 유독 별난 건가 싶을 정도로 사회에 섞이질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고는 한다. 한번 시작된 "왜지?"라는 질문의 버튼을 누르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질문들이 흘러나온다. 그러다 결국 "에라 모르겠다."하고 생각을 내려놓아 버려.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은 것인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것인가?' 가장 솔직하면서도 추악한 질문을 무심코 툭툭 내던진다. 아직도 어려운 과제 중 하나인 듯하다. 아니면 이 또한 쓸데없는 생각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