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 5일 차
대한민국의 직장인이 가장 원하는 것 중
하나는 좋은 직장으로 이직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대기업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더 좋은 연봉과 성장 가능성에 맞춰서 회사를 옮기는 것은 단군이래 최대 스펙을 가지고 있는 MZ세대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올해 나이 31세,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나도, 좋은 조건이 갖춰진다면 언제든지 이직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그래서 지난 5월부터 약 두 달간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직을 준비했고, 그 결과는 실패였다.
나에게 허탈한 기억이지만, 내가 이직을 준비했던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것을 몇 차례에 걸쳐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직에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봤는데,가장 인상 깊었던 영상은 커넥팅 닷 TV라는 채널의 콘텐츠였다
여기서 이직을 목적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눠서 설명한다.
첫 번째는 현재 회사의 부정적인 이슈를
피하기 위해 움직이는 회피형 이직
두 번째는 성장 가능성을 찾아
움직이는 쟁취형 이직이다.
내가 이직을 결심했던 이유는
회피형 이직과 쟁취형 이직의 모습이 섞여 있다.
이직을 원했던 가장 큰 이유는
회사의 발전 가능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디지털 환경은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소비자들은 가치 소비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고,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세분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회사는 마케팅 환경의 변화 대응이 미흡하다고 느껴졌다.
코로나 환경에서 언택트 형태의 마케팅을 늘리지 않았고, 각종 제안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려고 하거나 공부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직을 원했던 두 번째 이유는
내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스포츠/유튜브/콘텐츠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4년 동안 스포츠 마케팅에서 일을 하며 스포츠 콘텐츠를 기획했고, 유튜브 플랫폼에서 채널을 2년 조금 넘게 운영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회사에서는 경력이 단절된 사람처럼
나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디지털 마케팅 회사임에도 유튜브나 콘텐츠에 대해서 기획하고 고민할 기회가 적고, 인력 구성을 봤을때 1-2년 안에 운영 방식이 바뀔 거라고 생각되지 않아 내 강점을 살릴 기회를 찾아 이직을 시도했다.
이직을 원했던 마지막 이유는 상사와의 갈등이었다.
상사는 나를 지속적으로 마이크로 매니징 했다.
수시로 보고를 요구했고, 점점 사소한 요구들이 많아지자, 나 스스로도 지쳐갔다.
그리고 상사의 다혈질적 성향 때문에 갈등의 골도 깊어갔다. 그래서 갈등 상황을 피해 다른 회사로 가고 싶었다.
이직에 대한 마음이 강해지면서, 이직을 구체적으로 준비했다. 우선 현재 직장에서 일했던 나의 프로젝트 내역을 정리해서 기본 이력서를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회사는 직접 지원하지 않았다.
기본 이력서를 사람인, 리멤버 커리어, 링크드인에 올리고, 헤드헌터와 회사에서 오는 이직제의를 기다렸다.
사람인의 경우에는 이력서를 날짜를 매일 업데이트하면 상위 노출을 기대할 수 있어, 회사 업무 시간에 맞춰서 매일 같이 업데이트하며 제안을 검토했다.
하나씩 카운팅 해보진 않았지만, 2달동안 약 20여 개의 면접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그중에서 4군데 기업의 면접을 봤다.
회사 A:
40명 규모의 디지털 광고 대행사/ 업력 7년 정도
회사 B:
40명 규모의 디지털 광고 대행사 업력 15년 정도
회사 C:
200명 규모의 온오프라인 광고 대행사/ 업력 20년 이상
회사 D: 국내 유명 콘텐츠 기업의 인플루언서 사업부
대면/비대면의 방법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면접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회차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https://brunch.co.kr/@heoboram/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