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글쓰기: 6일 차
나는 운 좋게, 좋은 친구를 만나 스타트업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취준생 시절을 거의 겪지 않았다.
그래서 취업을 위한 면접은
지금 회사를 이직해서 올 때가 처음이었는데, 첫 면접 이후 약 1년 만에 다양한 회사의 면접을 봤다.
전 글에서 밝혔듯이 면접을 내가 보러 갔던 회사는 총 4개였다. 그 회사들의 면접 경험을 회사가 드러나지 않는 선에서 밝히려고 한다.
모든 면접은 반차 혹은 연차를 내서 봤고,
B 회사만 일정을 조정해 퇴근 후에 면접을 봤다.
회사 A; 40명 규모의 디지털 광고 대행사
/ 업력 7년 정도
잡플래닛 평점: 3점대 초반
면접방식: 4:1 대면 면접
면접관:
국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사팀장- 대표
면접 내용:
면접관은 국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사팀장-대표였다. 대표가 없을 때는 생각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대표가 들어오고나서 공격적인 질문들로 압박 면접이 진행됐다.
대행사 경력이 짧기 때문에 광고를 전공하지 않았다는 것, 제안의 프레임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미디어(매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는 것을 지적받았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성장 경험, 본인의 성장 의지, 콘텐츠 기획 경험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최종 결과: 합격
최종 입사 여부: 입사하지 않음.
입사하지 않은 이유는 연봉이 5%밖에 인상되지 않았고, 잡플래닛 평에서 단순 반복 업무가 많다는 평가가 많았다.
사실 이 회사를 끝까지 고민했다. 이직 여부에 대해 정말 친한 몇 명의 지인들에게 조언도 구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이직하면서 잃는 리스크보다 이직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적다는 결론에 이르러 최종적으로 입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사팀장님이 면접 과정 내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긍정적인 인상으로 남아있다.
회사 B: 40명 규모의 디지털 광고 대행사
/업력 15년 정도
잡플래닛 평점: 2점대 중반
면접방식: 3:1 대면 면접
면접관: 대표이사, 담당 팀장, 실무자
면접내용:
유일하게 면접비 1만 원을 지원해준 회사라서 기억난다. 그러나 면접 경험은 좋지 않았다.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에 대해 세세하게 물어봤지만, 질문과 답변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탈락을 암시하는 내용도 느껴졌다.
MCN에서 좋아할 사람이라는 말이나 내가 ‘저의 어떤 점을 보시고 면접 제의를 주셨냐’는 질문에, 불쾌한 말투로 대답하는 모습에서 탈락을 직감했다.
전체적으로 딱딱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면접이 진행됐다. 아직까지도 공식적인 합불 여부도 받지 못했지만, 암묵적인 탈락이라는 것이 명확하다
최종 결과: 탈락
회사 C: 200명 규모의 온오프라인 광고 대행사
/ 업력 20년 이상
잡플래닛 평점: 2점대 초반
면접방식: 대면 방식 (1차-인적성-2차)
면접관: 실무팀장급 2명-실무자 1명 (1차)
면접 내용
인적성을 보는 특이한 회사다. 외국계 마케팅 회사의 한국 법인으로 출발해서 지금은 한국화 된 회사라고 들었다.
코로나 전에는 오프라인 마케팅이 치중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전환 마케팅 사례를 강조하며 디지털 화에 뒤늦게 나서는 모양새다.
면접은 오래된 회사인 만큼 체계적인 느낌이 강했다. 돌아가면서 차례차례 질문을 했고, 경력 중심으로 자세히 질문했다.
중간에는 실제로 이런 업무를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들이 많아서, 1차 합격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출신학교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지 물어봐서 솔직하게 잘 하진 못한다고 이야기해서 떨어지는 건가 생각했지만, 문제는 없었다.
인적성 시험은 심리검사와 인적성 문제 풀이가 섞여있었는데, 온라인이기도 하고, 2차 면접을 포기할 생각도 있어서 편하게 임했다.
최종 결과: 2차 면접 포기
2차 면접에 포기한 이유는 성장기회를 잡기 어려울 거란 생각 때문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회사기 때문에,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자세한 경험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이 들었고, A회사와 마찬가지로,
이직을 했을 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커서 2차 면접 전에 포기 의사를 밝혔다.
회사 D: 국내 유명 콘텐츠 기업의
인플루언서 사업부
잡플래닛 평점: 3점 초반대
면접방식: 3:1 비대면 면접 (1-2차 동일)
면접관: 1차- 실무팀장 및 담당자 3명 / 2차 인사팀장, 실무 본부장급 인사 2명
면접 과정
사실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이유기도 하다.
우연히 헤드헌터로부터 메일이 왔고, 그 이후로
다른 헤드헌터로부터 동일한 포지션의 제의가 3번이나 왔다.
지원을 고민할 필요 없을 정도로 큰 회사기도 했고,
담당 포지션 자체가 스포츠 인플루언서들을 발굴/관리하는 업무가 있기 때문에 내가 전 회사에 진행했던 업무와 유사하여 지원했다.
중간에 일정이 늘어져서 약 예상 일정보다 2주 정도 대기했고, 서류 전형을 통과하여 1차 면접을 보게 됐다.
줌으로 보는 면접은 오랜만이라 떨렸지만
면접시간이 짧아서 금방 지나갔다.
1차 면접에서는 내가 예상했던 범위의 질문들만 들어와서 고민하지 않고 답변했고, 중간중간 장난식의 질문들도 있어, 분위기가 밝게 종료되었지만, 합불 여부는 알 수 없었다.
1주일 후 합격이 되었다는 통보가 와서 2차 면접을 준비했다.
임원 면접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1차 면접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면접 유튜브 등을 참고해 준비했다.
그러나 임원면접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이직 경력이 이력 서상은 많은 점, 그리고 내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의 취약점들을 디테일하게 이야기했고, 거기서부터 당황하기 시작해서 뒷부분의 답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면접이 끝났다.
면접이 끝났을 때부터 떨어진 것 같은 감이 있었고,
결국 2차 탈락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최종 결과: 탈락
면접 이후 내가 느낀 점에 대해서는
마지막 회차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TO BE CONTINUED
#면접 #이직 #경력직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