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WORKERS (6) 30대 인하우스 마케터 H와의 대화
마케터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요즘 다양한 광고 상품이 생기고,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없어지며 업무 영역도 넓어지고 있지만, 마케터는 결국 설득하여 판매를 만드는 사람이다. 역지사지의 태도로 소비자들의 태도를 탐색하고 동시에 소비자들의 구매 여정에 있는 다양한 관심사를 탐구해 인터뷰어가 보기엔 천상 마케터 같지만, 본인은 아직도 본인이 하고 싶은걸 찾는 중이라는 마케터 K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여자 직장인 H입니다. MBTI 성격유형은 ISTP 백과사전형 인간으로, 매사 궁금한 점이 많고, 궁금한 점은 꼭 찾아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관심사가 매우 빨리 바뀌어서 깊음보다는 얕고 넓음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Q2.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영국에 본사를 둔 교육, 출판 관련 회사의 한국지사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함께 일하는 저희 팀은 10명 남짓으로, 주로 아시아 다른 나라 국가 팀원들과 영국 본사와 커뮤니케이션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 천 권(어쩌면 수 만 권… 책이 워낙 많아서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어요.)의 출판물 중에서 한국 시장의 니즈에 맞는 상품들을 추린 후 세일즈로 연결되기까지의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맞게 상품과 서비스 및 판촉 과정을 localization 하는 것이 저의 주 업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하게 영문으로만 제작된 홍보물들을 한국어로 제작하는 것부터, 한국 시장만의 셀링 방식 (예를 들면 요즘 유행하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공구 등)을 적용하는 것, 한국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상품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 모두 localization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소비자와 대면하는 워크숍이나,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기도 하는데요, 코로나 이전에는 오프라인 이벤트가 많이 열렸고, 코로나 이후에는 아시아 및 글로벌 팀과 협력하여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localization을 하려면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정말 높아야겠어요.
네, 맞아요. 입사 초반엔 한국 시장, 소비자, 국내 경쟁사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 소비자인 척하며 경쟁사 행사에도 많이 갔었어요. 지금도 경쟁사의 세일즈 및 마케팅 동향을 분석하여 본사에 공유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어요.
본사에서 글로벌 제품을 만들더라도 각 나라의 시장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판매가 부진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아주 잘 팔리는 경우가 있고요, 그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소비자의 니즈 수준이 아주 높고, 또 트렌드의 변화가 매우 빠른 나라입니다. (저희 개인의 소비 습관을 봐도 그런 것 같죠?) 따라서 한국 팀이 본사에 많은 것을 요구하고, 또 시장을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설득하는 일이 다른 나라 팀보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Q3. 왜 이 일을 선택하셨나요?
큰 이유는 없고 ‘어쩌다 보니’ 이 일을 하고 있네요.
저는 사실 마케팅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마케팅 관련한 전공 선택 수업은 단 하나도 듣지 않았을 정도였어요. 저는 원래 하고 싶던 일이 따로 있었는데, 1년 이상 그 방면으로 취업을 준비했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저의 역량 부족도 있었겠고, 당시 그 분야의 경기가 매우 좋지 않아서 기회도 잘 없었지요.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많이 지치기도 해서, 다른 분야에 마구잡이로(ㅋㅋㅋ) 이력서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허무하게도, 기대 없이 지원한 회사들에 취업의 기회가 열렸어요. 당시 갈 수 있던 회사 중 가장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을 것 같은 (지금 다니고 있는) 이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정했어요. 제가 마케팅 관련 경력이 없었는데 어떻게 붙었는지는 지금도 의문이긴 합니다.
저도 본업은 마케터지만, 어쩌다 보니 하고 있거든요ㅋㅋㅋ 저는 경영학 전공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저는 에이전시라 그런지 몰라도, 가끔 이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더라고요. H님은 그때 마케팅 수업 좀 들어둘걸 하고 후회는 안되세요?
이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것은 동의해요. 업무상 통용되는 간단한 마케팅 용어부터 이론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어요. 모르는 것이 나올 때마다 구글링을 열심히 했고, 상사에게 여쭤보기도 하고, 또 회사에서 제공되는 이런저런 교육들 덕에 나름 구멍들을 메꿔나갈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 관련 책도 열심히 봤고요!
(그렇지만 20대 초반의 저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마 마케팅 수업을 열심히 들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4. 이 일을 하려면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나요?
마케팅일에는 사실 시험, 경력, 기술 등이 요구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저도 표면적으로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마케팅의 M도 모르고 간 것이니까요. 회사에 들어와서 브랜드, 상품, 시장, 소비자에 대한 리서치를 열심히 하면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브랜드, 상품, 시장, 소비자에 대해 잘 습득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해요. (독자가 만약 마케터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미래에 취업할 회사의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관심 있는 브랜드에 대해서 책도 읽어보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또 소비자로서의 비판적인 시각도 길러본다면 후에 마케터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력이 되신다면 데이터에 대한 준비를 하시면 마케터로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활동이 표면적으로는 다분히 창의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일로 보일 수 있지만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평가하는 과정에는 데이터와 수치로 모든 것을 말하기 때문이에요. 데이터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더라도, 데이터와 친숙하기 위한 노력은 분명 필요합니다. 감이 안 오신다면, 많이들 알고 계시는 Google Analytics부터 시작해 보세요!
덧붙여 제가 일하는 회사처럼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지사에서 일하고 싶으시다면 영어는 잘하면 잘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기본 커뮤니케이션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만큼 자신의 의견을 더 쉽게 피력할 수 있어서 유리합니다. (그래서 저는 힘듭니다 ㅋㅋㅋ)
인하우스 마케터로서 에이전시랑 일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네, 예전보다 더욱 에이전시와 협력해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 시장의 흐름과 유행이 갈수록 빨라지기 때문에, 분야의 전문가인 에이전시와 협업을 할 때 좋은 성과를 거둘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직접적으로 에이전시와 컨텍을 하는 담당자는 아니지만, 옆에서 봤을 때, 마치 공장처럼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에이전시가 있는 반면, 정말 저희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여러 제안을 주시는 팀도 있더라고요. 전문성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팀과 담당자를 만났을 때 퍼포먼스도 만족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인하우스 마케터는 에이전시와 협업할 케이스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에이전시 담당자와의 조율 또한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진행 상황을 이해하고, 결과를 분석할 수 있을만한 이해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겠죠. 저는 브루스 님이 각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들과 일할 때 어떠신지 궁금해지네요!
자세히 말하면 길어지겠지만.. 바로 떠오르는 기억은 유쾌하진 않네요^^
실제로 인하우스 마케터는 돈을 타서 성과를 내고 증명해야 하는 부서로 알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압박은 없나요?
네, 월, 분기, 연도별로 그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과정들이 있어요.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지표와, 또 측정이 어려운 부분을 잘 분석하여서 결과로 녹여낼 수 있는 것이 노련한 마케터의 능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책임은 저보다 더 높은 분들이 지시지만) 성과를 평가받는 것은 항상 떨리는 일이에요. 성과가 좋지 않은 시기엔 압박도 당연히 들어오고요.
시장이 점점 고도화됨에 따라, 마케팅 활동으로 A를 투자하지만 당장 A 이상의 결과를 받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점이 평가에서는 담아내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평가받는 입장과는 반대로, 저희 회사 상품을 국내 시장에 유통하는 수입사들이 저희가 지급하는 마케팅 버짓을 가지고 진행하는 마케팅 활동을 모니터링 및 평가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평가하는 입장으로, 적절한 마케팅 활동에 적절한 버짓이 쓰였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질문하거나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Q5. 일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나 힘들었던 기억 하나씩만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작년,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우리의 주 고객층 중 하나인 어린이들을 위해 Song Contest를 진행했습니다. 어린이들이 YouTube에 (회사에서 출간된 교재와 관련된) 노래를 부르는 비디오를 업로드하면, 교재 저자가 비디오를 심사한 후 우수한 작품들에 대해 상을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어린이들이 저희의 예상보다 훨씬 열심히 참여해 주었고, 이벤트를 준비한 저희 팀은 물론 (이제는 모두 할머니가 되신) 저자들 또한 깊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진행한 이 이벤트는 성공 케이스로 여겨지며 올해는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포맷의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한국에서도 yearly event로 매년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금도 준비 중이에요!)
힘들었던 기억은 입사 초기, CS 업무를 담당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본사 Customer Service 팀에서 이를 담당하지만,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제가 전화 또는 이메일을 처리하였는데, 전화로 소리를 지르는 등 감정적인 고객들을 상대할 때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업무적으로는… 본사와의 시차 때문에, 한국 기업에서는 1시간이면 결정될 일이 최소 1일, 최대는 기약 없이 미뤄지는 경우가 많아 힘들 때가 많습니다. 또한 지사보다는 본사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고, 또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본사에 설명하며 설득해야 할 일이 많은 점이 답답합니다.
Q6.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본인의 롤모델은?
직장 내에서의 롤모델은 상품, 브랜드,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니어 매니저님이에요. 모든 일을 딱 떨어지게 해내시는 분이시지만,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저는 저만의 롤모델을 책을 통해 찾아가고 있어요. 올해 저는 마케팅 관련된 도서를 적어도 30권 이상 읽자는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얻은 인사이트는 모든 업무의 중심이 고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30권이라.. 대단한데요. 혹시 올해까지 읽은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 3권만 추천해주신다면요?
네, 첫 번째로는 세스 고딘의 <마케팅이다>를 꼽고 싶어요.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는데, 저에게 중요하게 다가왔던 key는 ‘철저한 customer-centered marketing strategy (고객을 섬기는 일)’이었어요. 고객이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돕고, 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를 마케팅이라 정의하는 저자의 관점이 신선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식음료 브랜드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먹을 것을 정말 좋아해요),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알만한 CJ의 수많은 브랜드들을 만들어내고 리뉴얼한, 그야말로 식음료 브랜딩의 전문가죠. 책 내용 중 아는 이야기도 있었고, 가끔은 고개를 갸우뚱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저자가 브랜드를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했는지는 확실히 느껴져서 감명 깊었어요. 흥미로웠던 부분은 앞서 추천한 <마케팅이다>와 같은 맥락으로 앞으로의 브랜드 전략은 마이크로 타게팅, 라이프스타일 패턴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식음료나 소비재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가볍게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세 번째로는 마케팅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책은 아니지만,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를 추천합니다. 유발 하라리만의 담백한 문체로 풀어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가 당면할 미래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리의 삶과 관련된 것이니 마케팅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기후 변화, AI로 위협받는 우리의 일자리, 가짜 뉴스, 분쟁, 이민 등 지금도 겪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문제들에 대해 본질적으로 다가가도록 도와줬고, 제가 살아갈 미래에 대해서도 좀 더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환경에 대해서요…. 환경에 관심 있는 분들께는 <2050 거주불능 지구> 또한 추천합니다.) 빨리 읽고 넘기기엔 좀 어려운 책이었지만 충분히 곱씹으며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Q7.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케터로서는 ‘역지사지’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소비자가 좋아하는 것, 필요한 것, 불편한 것, 앞으로 원할 것을 생각하고 한 발 앞서 준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마음을 아는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주요 소비자가 이용하는 커뮤니티를 매일 들여다보고, 내가 소비자가 되어 다양한 소비 경험을 쌓아 보는 등의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Q8. 현재 본인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항상 고민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이 직장은 저의 현재이면서 동시에 저의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하겠죠. 아직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고 있어요.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관심사가 많아서 이것저것 해보기가 바쁩니다.) 요리를 배우기도 했었고, 운동을 열심히 해보기도 하고, 얼마 전엔 SQL을 배우러 컴퓨터 학원에 다니기도 했어요. 혹자는 철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여러 세계를 경험해보며 제가 잘할 수 있는 일,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탐색하고 발견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걸 계속 찾는 게 마케터랑 아주 찰떡이신 것 같아요. 계속 마케터로 만수무강하시길…
덕담인가요? 덕담이겠죠? 덕담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마케터라는 직업의 영역이 제한이 없고, 앞으로는 더 넓어질 것 같아서 기대가 되는 부분도 많아요. 브루스 님도 이미 마케터로서 열심히 성장하고 계시지만 더욱 승승장구하시길 바랍니다.
Q9. 5년 뒤 본인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다른 브랜드에서 localization을 하고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5년 뒤에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20대 땐 5년 뒤, 10년 뒤의 모습을 쉽게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바로 1년 뒤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처럼 여러 경험을 하며 즐겁게 살고 있으면 좋겠어요.
Q10. 본인에게 일이란?
저의 첫 번째 직장인 이곳이 저에게 열린 새로운 세계예요. ‘세계’라고 표현한 이유는, 마케터로 일하면서 나도 모르게 마케터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이 세계에 속한 사람들끼리 이해되는 언어로 의사소통하며, 그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 세계 안에서 아름답고 성숙하게 성장해 나가고 싶고, 또 이후에 허락될 새로운 세계 또한 (어떤 곳일지 모르지만)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