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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루스 Sep 08. 2021

당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취미를 리뷰해볼까?

생각으로 괜찮다고 해도 몸이 스트레스의 반응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직장 같은 팀원들끼리 했던 말이다. 대행사 회사의 특성상 이런저런 스트레스받을 일이 많다. 광고주와 협력업체 사이에서 중간이 끼어서 난처한 상황이 되어보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도 스트레스받는 경우가 많다. 5년 정도의 경력이 되어서 이제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고질적으로 안 좋은 장이 더욱 말썽이고, 두통도 생겼다. 


스트레스는 책임감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겪는 스트레스 상황도 막상 지나고 보면 별일이 아니고, 스트레스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경험을 쌓으며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실제로 내가 경험해온 5년의 과정들 중 대부분이 지금 생각해보면 별일 아니지만 당시에는 큰 일들을 스스로 이겨내면서 조금씩 성장해왔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성장통인 줄 알았다. 그리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찡찡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나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었다. 심지어는 워라벨을 찾는 사람들을 성장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 30대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생각이 좀 바뀌고 있다. 


내 생각이 바뀐 이유는 사회의 변화 때문인 것 같다. 10여 년 전 대한민국 야구계를 뒤흔들었던 김성근-김경문 감독이 지금은 혹사의 아이콘이 된 것처럼 사회는 더 이상 나를 잃어가면서 얻는 성취에 손뼉 쳐주지 않는다. 무조건적인 버닝은 재만 남는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직장에 몰두해있으면 본인을 잃어버리고, 적절히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게 된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직장에서의 나를 털어버리고 ‘진짜 나'를 찾아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잘 털어버려야 진정한 워라벨을 찾을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 방식도 중요하다. 어떤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질이 결정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술로, 어떤 사람은 담배로 해소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을 만나서 대화로 해소하는 사람도 있다. 본인이 재밌어하는 운동을 배우는 사람도 있고,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다. 또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사람도 있고, 부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대부분 취미와 취향이랑 직결되기 때문에 개인의 삶의 모습을 보기에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묻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해소 방법이 무엇이 되었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건 인생이란 마라톤을 번 아웃되지 않고 롱런하게 만드는 필수품인 것 같다. 


글을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스트레스에 힘들어하는 건 도리어 스트레스를 풀만한 취미가 없어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게임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운동도 대학생 때만큼 직접 하지 않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내 안에서 누적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는 취미를 하기에는 아직 내 외향성이 부족하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가 무엇이 있을까? 이런저런 취미활동을 해보며 글을 써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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