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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루스 Sep 10. 2021

잘하는 거 하나를 가지는 것

내 안의 장점 발견하기

   또 도전하다 실패하면 또 품위 있는 그녀, 마인 같은 걸 쓰면 돼요


얼마 전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백미경 작가의 말이다. 본인은 안전 기반 위 1등 하는 것보다 도전하는 꼴찌를 윈한다며 설사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본인이 잘하는 장르를 쓰면 된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예전에 나영석 PD 역시 비슷한 말을 했었다. TVN으로 옮기고 나서 1박 2일 같은 걸 다시 하기 싫었지만, 정말 새로운 걸 하기에 자신이 없었다고 그래서 그냥 욕먹고 비슷한 걸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비슷함 안에 조금의 다름을 집어넣어, 여행지가 국내였다면 해외로, 멤버들의 구성을 달리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말을 스포츠에서도 많이 한다.  특히 야구에서 여러 가지 능력을 애매하게 가지고 있는 것보다 한 가지 강점이 좋은 선수가 좋다는 말이 있다. 투수가 제구도 애매한데 구속도 애매한 것보다 제구는 안 잡히지만 구속이 좋은 경우가 선수로 훨씬 경쟁력이 있다. 결국 본인이 특출 난 분야가 있는 게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것도 해봤고 저것도 해봤어요'라고 말하는 제너럴 리스트보다 '저 이거 확실하게 잘해요'라고 말하는 스페셜리스트가 더 좋다. 실제로 나도 여러 이직 면접들을 통해 대화를 해보면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잘하는 쪽을 회사에서 더 선호하는 것처럼 보였다. 


대체 불가한 영역이 있다는 건 본인만의 경쟁력이다. 회사에서나 어떤 조직에서 본인이 대체 불가한 존재가 된다는 건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본인이 속한 집단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운도 중요하지만 본인만의 매력을 쌓아야 한다. 


본인만의 매력은 본인이 가진 실력이 될 수도 있지만, 본인이 가진 성격이나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실력은 보통인데 성격이 너무 좋아 분위기 메이커인 사람, '이 사람한텐 이 분야를 물어보면 되겠다' 싶을 정도로 모르는 게 없는 사람, 창의성은 없지만 꼼꼼해서 무슨 일이든 맡길 수 있는 사람 등등. 대단한 게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이미 본인 안에는 대단한 것들이 많이 들어있다. 


백미경 작가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 '나는 저 정도로 자신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작가의 의 자부심을 부러워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나도 이미 그런 분야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대체 불가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본인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과 별개로 본인만의 가지고 있는 색깔을 뚜렷하게 만들어 더 빛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색깔을 가장 잘 아는 건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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