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잘 먹고 갑니다.

by 허정구

늘 아쉬움 속에 떠난다.

매 끼니마다 고기반찬에 진수성찬 같은 먹거리를 챙겨주시는 엄마의 밥상.

그 마음을 먹고 가기에

한참 동안은 꿋꿋이 살아갈 힘을 얻었고


떠나는 그 마지막 모습까지 눈에 담고자 창가에 나와 손 흔들어주는 손길 덕에 지금껏 살아왔잖아.


이런 말을 했었지

하나뿐인 전재산인 집을 죽기 전에 내게 줘야 하냐고~

아니~ 그건 엄마가 가지고

그건 늘 옆에 있던 동생의 몫이지. 내 몫은 아니지.


엄마 집을 나서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었음 하는 바램 그 바램 하나 품고 다시 나는 일터로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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