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감정

by 허정구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한다

답답하다는 말이다.

집중을 잃어버리고, 이런저런 감정에 휩쓸리고 있다.

저 앞에 바다가 보이고

저 뒤에 산이 보이지만

산도 바다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는 것에 뭔 의미를 두는 건 아니지만

오늘처럼 기분이 축 쳐지는 날에는 몸을 움직여야 한다.

뭐라도 해야 한다. 더 깊이 빠져들지 않도록 더 깊이 스며들지 않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충분한 돈의 여유가 없는 한 아쉽게도 움직임으로써 지금의 상황을 잊어야 한다.


나무처럼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님을 생각한다.

주변의 변화에 전혀 미동도 없이 매 순간순간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건 생각이 있는 인간은 불가능한가 보다.


「돌과 나무와 풀은 어떻게 멈추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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