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의 수많은 기능과 넘쳐나는 세상의 유용한 정보들 속에 「우리는 편한 게 쉬운 게 아니라 익숙한 게 쉽다」란 생각을 했다.
더 새로운 것들. 더 유용한 것들이 끊임없이 생겨나지만 50쯤 넘어가면...
살다 보니 나도 모른 새 꼴통. 꼰대가 되어버려 불편함 속에 적응해서 사는 게 새로운 걸 습득하는 것보다 편하다란 생활습관이 생기는 건 아닐까 싶다.
오늘 직장동료 한 분이 핸드폰에서 평소 사용하는 어떤 뭔가가 사라졌다며 찾아왔다. 나 역시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것이었는데... 불편사항을 듣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핸드폰에 '앱스버튼'이란 것이 있고,
이 기능을 활성화하여 사용 중이었는데 어떤 상황에서 활성화가 해제되었나 보다. 핸드폰이란 게 어느 날 뭔가가 나도 모르게 생겨나가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터치로 이루어지다 보니... 나도 모르는 어느 순간 터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더라.
아무튼 그 내용을 알고 도움을 드리려 했더니... 내 폰(삼성)에는 검색에 나온 대로 빈 공간을 꾹 누르니 앱스버튼 활성화 메뉴가 나타나는데 동료의 핸드폰은 꾹 눌러도 나타나는 창에 앱스버튼이란 게 없다. 이유는 LG폰이기 때문에 뭔가 구성이 다른 모양이었다.
순간 우리는 당황했다.
다시 네이버에 검색해서 찾아보니 LG는 한 번 더 메뉴창으로 들어가 '앱서랍'이라고 동일한 기능의 이름을 붙여 두었던 것이었다.
결국은 다시 활성화 버튼을 눌러 처음의 상태로 편안한 사용이 가능토록 처리되었다.
앱스버튼 or 앱서랍이란 건 어떤 어플도 아니었지만 우린 어플로 알고 어쩌다 보니 그 기능에 사용법을 알게 되어 적응하며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활성화 버튼이 off되어 늘 사용하던 기능이 꺼져버려 큰 불편을 느낀 것이었다. (이렇듯 이름 하나에도 큰 어려움을 느낀다.)
꼰대라 불리는 50대 이후의 우리는
늘 모든 일에서 새로운 것에 쫓아가기 바쁘다. 그래서 새롭고 편한 뭔가를 체득하기 위해 시도하는 두려움보다 기존에 사용하던 어떤 불편함 속에서 그것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게 편하기에 《꼰대》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현재 삶에 만족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