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나이 들면 다들 대학병원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나...

by 허정구

다들 나이가 들면 아픈데... 그래도 아프지 않길 바란다. 늘 넘치던 건강이 어느 날 아픔으로 자리 채우면 그때서야 나도 이렇게 말하겠지 "건강이 최고라고"

오랜만에 외삼촌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랑 통화를 하며 목에 디스크 증상이 있고, 병원에서 폐도 진료가 필요하다 했다 한다.

물론 나이에 비해 당장 위급한 상황은 아니나... 연세가 있으시니...


그러면서 큰 대학병원에 한번 가보라고 한다. 그곳에서 연계성 있는 진료를 받으면 목디스크도 폐도 조치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에 따라 처리를 하는 게 어떠냐 하신다.


어떤 사림들은 주치의를 두고 사는데 주치의는 못 모시더라도 대학병원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이셨다.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니 유명세를 쫓아 먼 곳을 정 할 필요는 없고, 쉽고 가깝게 이동할 수 있는 병원이 좋다는 조언과 직언도 해 주셨다.


평소 늘 엄마와의 통화는 "오이야"와 "오~이야"였다.

서로 걱정스런 이야기는 하지 않으며 서로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는 마음에 "밥이라도 잘 챙겨 먹어라". "네 걱정일랑은 말고 혼자 객지 생활하는 너 밥 잘 챙겨 먹어라. 배곯고 다니면 나이 들면 기운이 없다. 그러니 뭐라도 꼭 챙겨 먹어라..."


오이야.... 오~이


늘 그랬었는데 팔십을 넘기고 또 몇 해가 지나다 보니 아프시겠지. 그래서 이곳저곳 병원에 다니시지만...... 그냥 그 조차도 걱정할까 하는 걱정에 본인이 짊어지고 또 동생이 짊어지고 있었나 보다.


조만간 긴 연차를 내어 한번 같이 대학병원에 다녀와야겠다. 아픈 걸 완치할 수 없더라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하루만 하루만 더 살고자 하는 욕심이 아닌 그냥 사는 날까지 좋게 머물다 떠나고픈 마음은 엄마나 나나 매 한 가지임을 알기에 그냥 나이 들면 병원에 다니는 것도 일상이듯 그렇게 간간히 한번씩 대힉병원에 다니실 수 있도록 길 인내라도 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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