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물방울

by 허정구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조차 모르겠다.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끝없는 터널을 지나듯 마음이 안절부절못한 채 갈팡질팡 헤매고 있다.


무엇 때문인지 무슨 생각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냥 불안하다. 그냥 막막하다.


어제 내린 비로 새벽 아침은 자욱한 안갯속이었다.

거미줄에 맺힌 물방울에 거미줄은 축 쳐져 있었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 작은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무수히 많이 맺힌 물방울들이 마치 지금 내 머릿속 생각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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