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이 박힌 책 한 권

꼬질꼬질

by 허정구

무엇을 할 수 있나...

지난주는 피곤했다. 몸도 마음도 무거웠다. 무엇이 나를 누르는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가 힘겨웠다. 깨어나야 하는 아침도 힘들었고, 시작해야 하는 하루도 힘들었다. 뭐가 힘들게 하는지조차 모르겠지만 힘들었다.


사는 날이 부담스러운 건가.

살아가야 하는 하루하루가 부담스러운 건가.


뚝 떨어져

외톨이로 살면서 오뚝이마냥 꼿꼿함을 유지하려 하는 게 힘든 건가


언제쯤이면... 내 마음에 짐들을 살아가는 날들의 부족함을 떨치고 갈까. 많이 살아왔는데도 여전히 맞닥뜨리는 하루하루가 쉽지 않다. 궁함을 인정하고, 부족함을 인정하고, 가지려 하는 욕심을 버리고 산다고 살지만 여전히 궁함에 시달리고, 부족함에 눌리고, 욕심에 버둥대나 보다.


생각해보면 해야 할 것도 없는데... 무엇이 무엇을 무엇 때문에 이렇게 조바심을 내는 건가.


여전히 버려지지 않는 게 뭘까?

먹고사는 일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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