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하늘에서 내려다 봄

by 허정구

요즘 나는 늘 슬프다.
최근에 나는 매 순간이 두렵다.

무엇 때문에 이러한 감정의 늪에 빠졌는지 생각해보니
'그건 50을 넘어서며 살아갈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다'

향락을 쫓으며 살아온 건 아니지만
나름 주어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성실함과 묵묵함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재물을 모으지 못했고
꾸준히 일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무식하고 무능함의 결과로 당장 하루하루는 버티지만
어느새 오십을 넘기며 다가올 내일이 두려움이 앞선다.

여전히 변함없는 하루하루 속에 언제까지 이 일이 계속될지 계속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두렵고 슬프다.

베짱이와 개미
난 개미처럼 살았지만 베짱이처럼 행동했기에
당장 내일을 걱정하지는 않지만
살아갈 날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커져간다.

이젠 돌이킬 수도 없는 시간의 침묵과 외로움 서글픔의 늪에 빠져 서서히 갇혀버린 나는 잊혀질 날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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