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막막함

by 허정구

뭐부터 해야 하는지 난감하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목적지조차 없는 섬에서 막상 떠나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니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생각조차 정리가 되지 않는다.


또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길 마냥 기다려야 하는 방법 외엔 없는 걸까.

업무 인수인계는 뭐가 있을까.

뭐 챙기고 뭘 버려야 하는가.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 보니 ... 막막함에 막혀버렸다.


늘 이랬다.


사는 날이 늘 이랬다. 열심히 살아온 줄 알았던 나는 늘 초라함만 가득 끌어안고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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