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슬픔을 나타내 보일 순 없다

by 허정구

누구에게도 마음속에 슬픔을 이야기할 순 없다.

혼자 견뎌야 하고

혼자 삭여야 하고

혼자 녹여야 한다.


짝을 잃은 나는 네 편이 없기에

마음의 슬픔을 그냥 받아들이고 쌓아두어야 한다.

표 나지 않고 티 내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아픈 모습으로 가족을 친구를 괜스레 불편하게 하지 않게 그냥 하루하루 무탈하게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게 살아야 한다.


굳이 내 슬픈 마음을 전해 그들 맘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들 또한 나 못지않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을 걸 알기에... 굳이 서로 상처를 나누려 하지 않는다.


넋두리는 혼자만으로도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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