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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Mar 13. 2023

그사람생각

억지로

늘 혼자 먹던 저녁인데... 오늘은 왠지 씁쓸했다

맛난 오뎅도 김밥도

네가 이곳 제주에 있음을 아는데도 혼자 우걱우걱 먹고 있는 내가 참 슬프다. 또 언제 이런 날이 또 올지... 안 오겠지... 그걸 알면서도 혼자 저녁을 먹고 있는 나는 참 바보 같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혼자 저녁을 먹을 게 아니라 너에게 응석 부르듯 매달려서라도 1시간을 달리건 2시간을 달리건 갈 수 있는 어떤 곳에 내가 있음을 알기에... 이렇게 혼자 슬픈 저녁을 먹어야 할까 싶다.


내일은 너에게 매달리려고 작정한다.


혼자 먹는 저녁은 지금껏 셀 수 없이 많이 해왔었고,

너 가고 나면

또다시 무수한 날 반복될 테니...

너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너와 같이 그 무엇이건 한 끼를 먹고 싶다.


오늘은 저녁을 억지로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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