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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Mar 14. 2023

그사람생각

거리는 (시간 ×속도)

마치 나 같다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잔뜩 용기를 내서 내게 전화를 했다.

'그냥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무지하게 맑은 하늘에 봄 햇살은 따스하게 내리지만

부는 바람 속엔 아직도 여전히 찬 기운이 담겨져있는 것처럼

너의 목소리에도 여전히 거리감이 담겨있었다.


그렇게 또 나는 나도 모르게 꺾이지만 이런 서운함마저도 지금 내겐 행복임을 안다. 너의 옆에 다가갈 수 없다 해도 머물 수 없다 해도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고마운 일임을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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