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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Aug 17. 2023

내이름이박힌책한권

어렵다

같은 마음으로 같이 일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 상대방을 배려해 준 어느 순간 그 배려는 권리인 양 당연시되어 버리고 또 혼자 꾸역꾸역 일을 한다.

힘듦을 받아들이고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굳이 이렇게 일을' 하며 멈추는 경우도 있다. A도 B도 모두 옳다.


중요한 건 같이 하는 것인데 이끄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까지 이끌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나도 어렵다.

나조차도 하지 못하는 일을

나조차도 지쳐버린 이유로

내가 움직임이 둔해지는데 어찌 움직임을 바랄 수 있겠는가.


사람 사는 일

쉽고 쉽게 이런들 저런들 어떠랴 생각하지만... 그 일이 하찮은 일이건 그 일이 중요한 일이건 우린 모두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을 해야 한다. 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더워도 해야 하고 비가 와도 해야 하고 바람이 불어도 해야 하는데 더워서 비가 와서 바람이 불어서...


사소한 일상의 일들이

쌓이며

어느 순간 벽이 만들어지고 우리는 그 벽 앞에 서 버렸다.


나도 지쳤지만

A도 B도 C도 지친 모습이 보임에도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묘안이 없다는 것이 또 어렵고 힘들다


느닷없이 소나가 쏟아지는 날에 허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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