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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Aug 22. 2023

내이름이박힌책한권

쉼(뒹굴뒹굴)

이번 주말엔 쉬었다.

해야 할 모든 일을 미루고 커튼으로 한낮의 햇살을 모두 가로막은 채 오로지 배고프면 먹고 잠이 오면 자고 TV소리에 깼다가 TV소리에 또 잠들었다.

(쉰다는 건 어떤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쉼이란

다가오는 시간에 해야 할 일이 없는 그래서 내 시간을 내 맘대로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아무런 계획이 없는 구속이 없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랜만에 뒹굴뒹굴 침대에서 이틀을 보냈다


그중 하루가 쉼이었다.

내 주변의 갖가지 상황에서 벗어나 모든 걸 미룰 수 있었던 토요일... 나의 휴식은 늘 이렇게 나태함과 또 나태함 오로지 일상에서 벗어난 나태함뿐이었다.


나의 휴식이란 생각도 없고 계획도 없는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세상과 단절되고 고립된 나조차도 잊혀진채  빈둥빈둥 뒹굴뒹굴 비몽사몽 헤메이는 시간이 휴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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