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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Jun 02. 2024

내이름이박힌책한권

消滅

뭘 할까 한참을 고민을 한다.

많은 것들에서 자기 위주의 행동과 판단들을 느낀다.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어차피 죽게 되어있고

어차피 모두 잊혀지고

어차피 모두 남겨질 텐데 그래서 더 그러는 걸까.


나는 굳이 가져가지 못하기에 서로 알고 모르고 서로 관계가 있고 없고를 떠나 누구를 위한 게 아닌 그냥 우리 서로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자기를 위한 선택」과 「자기를 위한 이용」을 하는 것 같다.


사는 건 뭘까...


뭘 해야 하는 걸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왜 나는 남들처럼 살지 못하는 걸까. 누굴 위해 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사는 건 참 어렵고 복잡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더 단순하게 아주 단순하게 아무것도 내 것이라 단정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살다가 가려한다. 그 무엇도 소유하지 않는 채 세상에 빚도 없고 세상에 가진 것도 없는 초라해지지 않은 모습일 때 조용히 흔적 없이 소멸하는 것을 또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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