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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Jul 31. 2024

내이름이박힌책한권

눈부신 하늘

별의별 생각들을 다 한다.

손바닥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내 운명은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감정. 두뇌. 생명. 운명

이중 나는 무엇이 궁금한 걸까?


장마가 끝난 하늘은 푸르다 못해 눈부실 만큼 맑다.

하늘에 구름도 하얀 구름 그 자체다.


세상은 이렇게 늘 순리대로 움직인다.

때가 되면 비가 오고, 그 비가 끝이 나면 다시 눈부시고 맑은 날들이 뜨거운 뙤약볕과 함께 작열한다.


봄기운이 가득했던 시절

머리통이 뜨거운 여름날

온 가슴이 서늘한 가을

그리고 온몸이 시린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1년 2년 10년 또 10년 또 10년

그렇게 50년이 지나가고도 몇 해가 흘렀다.


그동안 나는 살아왔다. 그리고 또 혼돈의 생각 속에 살고 있다.「다 지나간다」는 걸 알지만 그 지나기는 하루하루가 때론 벅차다. 아득한 안갯속에  꿈꾸던 청춘은 어느덧 많이 지쳤다.


욕심을 버린 텅 빈 마음은 공허함으로 채워지고, 살아온 그 많은 날들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해 보니 대견하다.


쉽지 않은 삶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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