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또다시 찾아온 월요일

by 허정구

월요일


막막함이 벌써 마음에 가득하다.

낚시도 이젠 몸이 힘들어서 못가겠다. 날이 완전히 풀리면 가까운 인근 지역에 둠벙이나 갈까... 그나마 삶에 잠깐 휴식인 낚시지만 먼길 다녀오니 마음은 재충전이 되는데 몸은 지치고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나이들었다는걸 망각하며 살면서 이렇게 변해버린 변해가는 내 자신이 느껴질때면...'이젠 그때와는 다르구나!' 생각하게 된다.


살아감에 있어 두가지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돈-재산》《동반자-여자
궁핍함과 외로움만은 나이들어감에 있어 어떻게던 해결해야 할 제거요소인데 난 이 두가지를 모두 함께 품고아가니 저절로 힘들어진다.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 삶을 걷는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무거워진 발걸음에 잠시 기댈 곳을 찾지만 내 삶엔 동반자가 없으니 위로받거나 다시 기운차릴 건덕지가 없네. 어찌 살아왔기에 20년보다 긴 세월을 꾸준히 일손을 놓지않고 지내왔지만 겨우 손에 쥔 건 서글픔과 막막함뿐인지...


또다시 찾아온 월요일.


첫 생각이 "막막하다"였으니 살아가는 날에 대한 기대도 삶에 대한 연민도 내일을 기다리는 설레임도 내겐 멀기만 하다. 떠나고 싶다...훌훌...'다시 찾아오지않아도 괜찮다'고 나는 나에게 늘상 잠들면서 이야기했는데도 여전히 아침이면 밤새 떠나있던 나는 내 몸에 깃든다. "또 하루를 줄테니 살아가라고" 그렇게 받아 쓴 하루하루가 한달 일년...어느새 10년은 훌쩍 지난 것 같다.


힘들다는 말 아무에게도 하지못한다. 아무도 없으니...

외롭다는 말 아무에게도 하지못한다. 아무도 없으니...

그립다는 말 그사람에게 하지못한다. 아무도 아니니...


그렇게

어느 순간 들어선 터널...끝이 아직은 보이지않는다.

여전히 나는 달리고 있는가? 멈춰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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