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월급날

by 허정구

직장인의 삶이라는 것이

월급날 하루는 그나마 괜!찮!다!

딱 오늘 하루만 이 직장이 그나마 다닐만해 보입니다.


이 하루!

오늘 이 월급을 받기 위해 지나온 한 달 동안

'당장 때려치고 싶다'. '도대체 뭐 하는 짓거린가'. '힘들다'

별의별 소리. 별의별 감정들을 겪으며 보냈는데...

이 월급을 받는 오늘. 필요한 돈이 통장에 딱 꽂히니까...

또 그래도 버틸만하다. 견딜만했다 생각 든다.


집에 생활비도 폼 나게 보내주고

엄마 용돈도 보내고

애들에게 용돈. 쌈짓돈도 보내고

대출금도 갚고

카드값도 내고 나면

딱 3일 만에 통장의 잔고는 다시 바람 빠진 풍선마냥 쪼그라들겠지만

그나마 오늘은 가장 많은 액수의 잔고가 있는 날이다.


먹고살 만큼만

근근이 한 달을 버틸 만큼만

딱 고만큼만 받는 게 월급이라는 월급쟁이의 삶이라는 글을 읽기도 했는데

나는 또 다음 달의 월급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면 또 한 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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