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최근에 나는 낚시 용품 쇼핑에도 매력을 잃었다. 한때는 각종 낚시 소품들을 사는 것만으로 이걸 가지고 이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에 잔뜩 기대감에 차오르곤 했는데 이젠 그것들조차 시큰둥하다.
유튜브의 short 영상을 몇 시간씩 보는 것도 이젠 별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런 것들이 있을 줄이야' 생각하며 끝이 없는 영상에 몇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는데 이젠 그닥...
지금 내 머릿속에 내 마음속에 있는 건 뭘까.
중년이 되어버린 외톨이.
추석 연휴엔 짧게 대구에 다녀오려 한다.
대구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건 붕어낚시를 가려한다.
가진 게 없는 나는 초라한 건가? 뭔가를 가지려 하는 건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일 뿐인데 가만히 보면 딱히 가져야 할 게 없다는 생각도 든다.
사는 동안 더 살기 위해, 악착같이 살기 위해 아등바등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그때부터 내겐 그냥 모두가 다 결국엔 다 내려놓아야 할 짐 들이었다.
이후부터 난 짐을 덜기 위해 굳이 내 거라는 의미를 붙이려 하지 않았다. 물건도 사람도 시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