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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무게만큼 삶이 ...(내이름이박힌책한권)

마음의 무게만큼 삶이 ...

by 허정구

마음의 무게만큼 삶이

힘든 날도 있고

부담스런 날도 있고

즐겁고 우울하고 또 밝고 희망차고

바람불고 어두운 날도 있다.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 찾아드는 외로움처럼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순간 내 앞에 놓여진 일들이 벅차고 답답하게 짓누른다. 하루만 산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만 살 것도 아니고, 벌써 그렇게 보낸 날이 이젠 몇개인지 헤아리기엔 너무 보낸 날이 많은데 아직도 난 여전히 마음에 휘둘려 하루를 보낸다.

문득 '마음의 무게'란 말이 머리속에 떠오르며 내 마음의 무게는 얼마나될까 생각해본다.


마음.


때론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만큼 무진장 큰거같고, 또 어느 순간엔 보이지않을만큼 작고 쪼그라들어 찾아지지도 않는 마음이란게 뭘까.


혼자 보내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언젠가부터 어느 순간부터 난 숨어들었다. 아침에 출근해 일터에선 주어지고 맡겨진 일을 하며 복잡하게 얽힌 관계속에서 이야기하고 통화하고 정리하고 땀흘리며 웃기도하고 허튼 소리도하고 상처받기도하며 이런 모든 것들을 감내하며 보내곤 하루해가 저물면 퇴근하며 나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오늘처럼 그 어느 날은 외로움을 느끼며 불꺼진 방에 들어서며 낮동안의 세상과 단절하고 복잡했던 관계에 문을 닫고 나만의 생각속에 그 누구의 간섭도 눈치도 없는 나만의 자유속에 빠진다.


수시때때로 혼자인게 서글프고 또 더 깊게 서럽기도하지만 다른 생각과 관점들속에서 홀연히 나만의 생각과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해석하는게 좋다. 복잡하고 산만한 여러가지들로부터 벗어나 단순하고 명확한 -자고싶으면 자고 -그 무엇도 안할 수 있는 자유 또한 그 무엇도 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 자유. 두가지 자유로움을 감사히 받아들인다. 혼자라는 외로움만 빼면...


외로움은 마음에서 시작되어 온몸에 퍼지고

그리움도 마음에서 시작되어 머리가득채워지고

서러움. 힘겨움. 고달픔. 즐거움. 편안함. 만족감까지...

이렇게 내 몸의 무게를 늘렸다^줄였다 ^눌렀다가^ 들었다가^하는 마음의 무게는 도대체 얼마나 되는걸까...한줌 솜털같기도하고 바위덩어리같기도하고 한순간에 털어지기도하고 한없이 크게 느껴지는 마음은 그램인지 톤인지 아직도 모른다.


그래서 난 오늘도 짧은 글에 무겁던 마음을 내려놓고 누군가의 관심에 즐거움을 느낀다.


그래서 난 오늘도 ...마음을 먹는다. 가능한 가볍게

당신도 그러했으면~ 내 맘 같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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