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아들의 생일.

by 허정구

그래...생일인데...

같이 따뜻한 밥한끼 못먹어줘서 미안해.


아직도

뭘 할지.

어디갈곳이 없지...


절대 초조해하거나

불편해하지말고


막 뭐든 해보렴. 살아보렴...


학교생활이란

이런거였어


지금 내가 생각하고 찾아 다니는 거 그러한 것들을 찾아내는 연습의 과정...


아빠가 네게 해줘야했던거도

바로 그 길을 찾게 해줘야했던거고

근데 아빤 아무것도 해주질못했기에...미안할뿐이고



그래도 괜찮아.

지금이라도 찾아가면 되니까...


넌 이제 고작 100일도 채 사회경험을 안했잖아. 그동안 네가 뭘했던...


그만큼 성장했을꺼라 아빤 믿어...


맘껏 시간을 가지고...고민하고 고민하렴.

늦어봐야 1년이고 그래봐야 2년이야


그깟

1년 2년

중요한 시간이지만


더 길게바라보면...이 시간 또한 네게 충분히 그무엇보다 가치있는 시간이 될꺼야.


아빠가 응원할께.

아빠는 믿어줄게.

아빠는 도와줄게.


항상..늘.. 언제나...사랑해!


내 나름 사연은 있었겠지만 결혼했다 혼자된지 이제 2년차. 애들은 따뜻한 엄마가 키우고있고, 1년에 특별한 날에만 두어번 만난다. 홀로 떠돌듯 객지생활한지도 어언 5년...6년

서울과 광양

멀기도하지만 주말이라고 찾아가기엔 딱히 머물 곳이 없어 늘 주말이면 방콕도하고 우울모드에 빠져든다. 내일이 큰 놈 생일인데...실업계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진학을 하지않아 마땅히 일자리를 갖지못해 어린 나이에 시련(?)의 시간을 갖고 있지않을까 마음만 조린다.


생각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차를 굴려 서울 그까짓 거리 한참을 달려가고 싶지만...또 그렇게 내맘대로 할 수 없는게 내 삶이고 사연이다.


또 그리움만 탑 쌓듯 차곡차곡 채워가고, 이게 뭔가 하는 서글픔 찾아드네.


돌아보면 다 미안한 일들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