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별로 먹는것도 없는데
백가 불쑥 나와버렷다.
아침은 당연히 안(못)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동료들이랑 인근 식당에서 먹기도하고 또는 건너뛰기도하고, 저녁은 그냥 집에가서 있는대로...먹고 싶은대로
어떤날은 치킨. 어떤 날은 피자. 어떤 날은 햄버거. 어떤날은 라면. 어떤 날은 과자라도...
매일 매일 집에서 혼자 먹는 건 아니고 저녁 약속이라도 생기는 날엔 별식 특식 맛난 걸 먹고
혼자 집에 가는 날엔 한번씩 배고프니까 뭐라고 먹게되더라.
따뜻한 밥상은 내 복에 없는 걸 알기에 그냥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인스턴드식품을 선호하며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간다.
뭘 그렇게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닌데...나이가 들어가다보니 배가 나온다.
그래서, 지금껏 해보지않은 운동. 다이어트를 해보려고
배가 나오니 더 초라한거같고 없어보이는것 같아 다이어트 겸 운동을 계획한다.
차를 집에두고
아침에 일어나 일터까지 뛰어올라고...한 5km남짓되는거 같은데
조깅 겸 운동 삼아 뛰어오고, 집에 갈때도 뛰어 갈려고
근데 두렵다. 두렵다기보다 망설여진다.
오로지 뛰는 거 하난 그래도 자신있다 생각했는데
아침에 뛰어와 하루종일 지쳐서 일하는데 지장있을까봐 과연 5km를 걸어오건 뛰어오건
늘 피곤에 쩔어있는 내가 버틸까하는 마음에 망설여진다.
이렇게 나이들어가나보다.
이렇게 나이들어왔나보다.
가죽밖에 없던 뱃가죽에
삼겹살 잡히듯 뱃살이 잡히는 걸 보며...
내가 뭘 그리 많아 먹었던가 싶지만...나잇살인지 뱃살인지 늘어지기 시작하니 이젠 나도 젊지는 않구나 알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