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둘다 낚시를 간다.

by 허정구

친구는 어김없이 이번주도 바디낚시하러 내려왔다.

열심히 일했으니까. 힘들게 일했으니까.

주말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당연히 즐겨야지...

그래서 친구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듯' 자주 내륙 깊은 곳에서 바다로 쉬는 날이면 쉬지않고 내려온다.


그 친구랑 소주 마셨다. 난 반병 / 친구는 두병 반...

편했다. 그냥.



아무말이나 막해도 아무말로 들어주는 시간속에서 쌓인 속마음을 밖으로 내뱉었다.


그렇게 친구랑 금요일 밤을 보냈다.

내일!

친구는 새벽 물때에 맞춰 바다낚시를 가고,

난 퍼지게 자다가 일어나 오후에 내륙으로 붕어낚시를 간다.


내륙의 친구는 주말이면 바다로 내려오고

바다의 나는 때때로 주말이면 내륙으로 올라간다

한놈은 바다

한놈은 민물...


둘다 낚시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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