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다녀오려한다.
내일은 우리 꼬맹이 수능시험치는 날이다.
이젠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대구에서 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가정도 꾸리며 20년 살던 서울을 어느날 떠나왔다. 그리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고, 또 가지않았다. 더 서글퍼 질꺼 같아서 더 처량해 질꺼 같아서...
그동안 꼬맹이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고 이제 내일 고3이라는 최고의 신분으로 수능시험을 친다고 한다.
'헤어진다는 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하며, 커가는 하루하루의 모습들을 혼자 상상하며 명절때 한번씩 볼때마다 애들은 키가 한뼘 더 커 고향 대구에 내려왔었다.
내일은 시험장 교문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아들을 맞이하러 낯선 서울에 가려한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그말 한마디 전하고픈 마음에 어느날 떠나왔던 서울에 다녀오려한다.
누구나 가슴 한켠에 구구절절 애절한 사연을 품고 살아감을 안다. 그렇게 나도 살아가고 있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