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없는 휴일
잠만자는 휴일...
잠이 무슨 보약이라도 되는 양 잠만잔다.
쉬는 날에는 뭘 해야한다는 것 자체에서조차 벗어나려한다.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되는 그 자체를 휴식으로 삼는다.
자다가 스르르 눈이 떠지면...아무생각없이 TV를 켜본다. 이리저리 돌리다 흥미를 끄는 예능프로를 보게된다...그러다 또 스르르 잠이 오면 잔다...
배고프면 그냥 있는것 중에서 먹는다. 과자일수도 있고 라면일 수도 있고 그냥 대충 먹는다. 그리곤, 또 멍하니 있다가 잠든다. 때론 책을 보기도하고 목욕탕에 가기도하고
이런 휴식이, 의미없는 하루가 참 허무하기도 하지만 생각이란 걸 하는 순간 ... 복잡해진다.
그리움. 서글픔. 외로움. 부족함. 또 초라함까지
그래서 잊으려 자고, 자면서 잊고, 다 잊는다.
꿈도 잊고, 계획도 있고, 생각도 잊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오롯이 혼자인 것 자체도 잊고 지낸다. 혼자 보내는 주말에는...
그렇게 도피적인 나만의 공간에 움추린 채 아무것도 아닌 나는 아무것도 하지않은 채 아무런 소리도 없이 아무도 몰래 침묵의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다시 알람이 울리는 월요일 아침을 맞이한다.
알람이 없는 휴일...
아무 일도 없는 혼자만의 휴일...
그렇게 살아간다. 그냥 잠만자는 휴일을 보낸다.
생각없이...(정에.사랑에.돈에.꿈에.현실에)굶주린 시간을 채운다. 배고픔조차 잊은채 생각없는 시간을 보내야한다. 잠들지않으면 너무 길어서...그 긴 하루가 너무 서글퍼서 깊은 잠만 잔다.
잠만 잔다. 그렇게라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