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사람들

by 허정구

일터에서 벗어나
잠시 병원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진료를 기다리며 무심히 지나는 사람들을 봤다.
어린애기. 꼬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 아가씨. 할머니.
잠시 머무는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제 각각의 표정과 제 각각의 걸음걸이로 움직이는 모습을 무심히 바라보며

모두가 다르구나 생각했다.

다르구나...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구나. 정말로

일터에선 같은 일을 하기에 우린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이 행동하는 것이 당연한 듯 느꼈는데... 전혀 다른 공간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니 모두가 다 달랐다.

우린 다르다. 생각도 모습도 행동도 사연도 인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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