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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Apr 13. 2019

그사람생각

홀로

오늘도 홀로 사무실에 나가 지난해 1년간의 재고관리대장을 정리하고
정리된 문서를 월요일에 관공서에 제출하려 한다.

라디오를 들으며 우연히 "홀로"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라디오의 사연은
누군가 취업준비를 위해 공부를 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보낸 사연인데

하나 둘 승객들은 내리고...

그렇게 '홀로' 남겨진 버스에서 '홀로'라는 노래를 신청했었다.

그 신청자는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홀로' 남겨진 채 신청한 '홀로'라는 노래를 '홀로' 들었을까.

노래를 들으며 왠지 그 사연을 보낸 사람의 마음이 모습이 마치 나인 양 이 노래에 빠져 들었다.

늘 홀로
집으로 가고
홀로 잠든다
깨어나는 아침에도 여전히 홀로인 채

씻고 또 하루를 시작한다.

노래 가사도 참 혼자인 심정을 너무 잘 표현했다.(부럽다)
노래 리듬 또한 혼자인 감정을 너무 잘 살렸다.(부럽다)




집에 오는 길에 홀로
텅 빈 방 침대에 홀로
너와의 기억에 홀로
나 홀로 무뎌질 가슴 안고 추억 속에 살아 홀로
방 안에서 깨면 홀로 늘 있던 네가 없어 익숙해지겠지
나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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