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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이박힌책한권

신백낭자전기

by 허정구

중국 드라마를 본다.

1000년 묵은 백사가 세상에 둘도 없는 예쁜 여인으로 나타나 허선이라는 의생과 역어 가는 사랑이야기이다.

중국말을 듣기 위해 매일 중국 드라마만 본다. 물론 지금은 자막에 먼저 눈이 가지만 그래서인가 소리는 모르고 글은 알기에 들리는 말보다 눈에 읽히는 글이 더 빠르다.

백소정은 자신의 천년내공조차 사랑하는 허선이라는 인간에게 모두 주고도 결국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간다. 그 반대편엔 금여의라는 욕심에 눈에 멀어 갖은 술수를 쓰는 인간이 있다.
결국 나중엔 勸善懲惡에 따라 모든 사실이 드러나겠지만 드라마는 백사여인 백소정과 허선의 애틋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그냥 재밌다.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악인은 스스로 필요할 때만 온갖 방법으로 거짓 선을 포장하고,
선인은 늘 언제나 항상 마음으로 행동으로 선을 행한다.
악인은 거짓 선조차 들통나 배척받을 땐 자기 분에 못 이겨 해를 가하고
선인은 참된 선조차 오해를 받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배려하며 스스로 낮춘다.

"나는 이런 善과 惡을 가려낼 수 있는 마음을 가졌는가?" 고민해 본다.

포장된 惡을 善으로 바라보거나
善의 마음을 때론 오해하진 않았는가?

더욱이 난 거짓 善을 베풀진 않았는가... 되돌아본다.

늘 차카게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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