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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이박힌책한권

번개

by 허정구

◆오늘 《번개》 있습니다.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밤을... 어찌 그냥 보낼 수 있겠습니까.

~~~~~ ~~~~~ ~~~~~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그 밤
시월의 마지막 밤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끝나버린 그 밤
그 이야기를 매년 오늘이 되면 다시 읊조리게 됩니다.


따뜻한 국물에 소주한 잔
광화문 사거리서 봉천동까지 전철 두 번 갈아타고
운 좋으면 앉아가고 아니면 서고 졸면서 집에 간다고
나훈아 님은 노래합니다.

전철도 없고
지하철도 없고
기차도 없고

고속도로도 없지만

여긴 겁나게 푸른 바다가 있고
야밤이면 끝없는 수평선에 눈부신 고깃배가 엄청난 제주도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시월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낸다면
별빛 같은 슬픔으로 채워질 거 같아
그래서...

그래도 같이하는 우리가 있기에...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 이 가을에. 시월에 마지막 밤에.

》번개《합니다.

메뉴는

No.1 따땃한 오뎅탕에 따땃한 정종 한 잔

No.2 콩나물 미더덕 뜸뿍 해물찜 또는 아구찜에 제주 술 《푸른 밤》

No.3 얼큰한 닭도리탕에 제주 술 《한라산 세븐틴!》


모임 장소: 10월 31일 17:00 공지 예정
모임 시간: 10월 31일 정확히 딱 19:00에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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