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만남

by 허정구

만나면 기쁘고 헤어질 땐 아쉽고
그렇게 헤어질 껄 알지만 또 만나게 된다.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어머니와의 만남과 헤어짐
눈을 마주치면 눈물이 날꺼같아 서로 눈길을 돌리고
또 언제 볼 지 모르는 긴 시간을 기약없이 "또 올께"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돌아선다.

많이 늙었다.

울 엄마도...

만남은 설레고 만남은 반갑고 만남은 기쁘다.
헤어짐은 아쉽고 헤어짐은 아쉽고 헤어짐은 아쉽다.

만남과 헤어짐의 순환 반복
삶은 이로 인해 채워지나 보다.
다음이 언제일지 그때는 지금보다 엄청 더 넉넉했으면

애들은 태운 고속버스는 서울로 떠나고
나를 공항에 태워준 동생의 차는 집으로 떠나고
내가 탄 비행기는 제주도로 떠나고

그렇게 일상으로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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