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혹시를 기대하는 초조한 기다림

by 허정구

추가 합격을 기다린다 하니 난감하다.
나름 지난 1년 동안 재수생이라는 이름으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했었기에 더 나은 성적을 얻어 참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수시. 정시. 원서접수. 합격자 발표 등 일련의 절차에 대해 모른 채 당연히 어딘가 원하는 곳에 합격해서 공부하겠지 생각했는데...

합격자 발표가 이어져도 정작 꼬맹이가 합격했다는 말을 아무도 하지 않는다. 예비합격자 11번.

11명이나 합격 등록을 하지 않아야 선택권이 주어지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버린...

다시 삼수를 시킬 능력은 안되는데... 재수학원을 보낸 지난 1년 동안 대출로 채웠는데... 이젠 그 대출조차도 힘든 상황인데... 겨우 한 학기 등록금만 여유 금액으로 남겨두었는데 합격 소식은 없다.

공부하는 꼬맹이나 공부를 시켜야 하는 나나 힘들기는 매한가지인데... 살아가는 일이란 게 늘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과연 어떤 선택이 앞에 놓여있을까...

뭘 선택해야 할까.
뭘 선택할 수 있을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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