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날씨 너무 좋다

by 허정구

날씨 너무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먼지조차 하나 없는 하늘
어제 마구 쏟아지던 비에 세상 모든 것이 말끔히 씻겨버린 듯
봄 햇살은 너무 좋다
봄 볕은 너무 따스하다
봄이다.

근데 너무 조용한 봄이다.
이 봄을 이 봄햇살을 이 봄볕을
神은 마구마구 펼쳐놓지만 아쉽게도 봄을 바라만 본다.

마스크에 갇힌 봄!
어찌 하늘神은 봄과 함께 보내주셨을까?

봄은 눈에 훤히 보이고
봄은 살갗에 느껴지는데 이 봄을 혼자서만 느낀다.

겨울 가듯이 가겠지. 마스크 벗는 일상의 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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