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굳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남

by 허정구

강한 바람이 분다.

파도의 출렁임에 따라 바닷물은 쉬지 않고 일렁인다.
최근 비다에 낚시 대를 던지며 구멍찌 또는 막대찌에 매달린 바늘의 미끼 역시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수지에서의 낚시는
그 어떠한 흔들림조차 없었기에 좋았지만
바다에서의 낚시는
연신 흔들리는 그 율동이 또 다른 매력으로 각인되어왔다.

낚시에 대한 생각의 변화.

바늘을 묶는다는 게 어렵다는 생각의 틀에 갇혀
어떻게 손에 겨우 잡히는 바늘을 묶어서 써니?라고 했던 나는
바늘을 손수 묶게되며
도래를 손수 묶게되었고
찌 매듭까지 손수 묶으며

갖가지 상황 상황에 맞게 채비를 꾸리는 재미에 바다낚시를 시작하고 있다.

굳은 생각 ---> 변화의 수긍

제주도에 머물며 민물낚시에서 바다낚시로 변화할 수 있었던 건
작은 매듭 하나가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다양한 많은 것들이 외면의 대상에서 수용의 대상으로 내 삶에 깃들기 시작했다. 고정관념을 허무러뜨리는 것의 시작은 아주 작은 매듭 하나였다.

변화를 어떻게 시작해서 적응할 것인가?

일터에서의 생각
일상 삶 속에서의 생각

어제는 강전 해안에서 일몰을 보게 되었다. 아주 큰 둥근 붉은 해는
하나. 둘. 셋... 여덟. 아홉... 열둘... 스물. 스물하나...
채 서른을 헤아리기 전에 저 멀리 산방산 너머로 사라졌다.

지구가 이렇게 빨리 도는데 나는 왜 어지럽지 않을까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며,

순간순간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또 저 혼자 돌고.
지구는 뺑 그르르 돌면서 또 돈다.

변화는 멈출 수 없는 숙명처럼 운명처럼 한시도 쉬지 않고 변하고 있다. 그에 따라 나도 생각을 행동을 마음을 맞추어야 한다.
단, 지구는 태양이라는 거대한 기준을 중심으로 돌듯
나는 바른 마음을 기준 삼아 중심에 두고 뱅뱅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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