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인정받으러 뭔가를 했던 건 아니었다.
그냥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 일이 나의 일이건
그 일이 어딘가 소속된 집단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일이건
늘 나는 그 순간 그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고민했고, 실행에 옮겼고, 좋은 결과를 찾아갔다.
그렇게 지금까지 실아오며
그러한 것들이 상대방에게 작은 신뢰와 소통으로 쌓여
서로 좋은 관계를 맺어갔고, 인정받았다.
그래서, 그것이 좋은 선택이라 믿게 되었고
좋은 시작과 좋은 마음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냄을 나 스스로 믿게 되었다.
지금도
예전에도
근데 이곳에서 근 1년을 보내며 벽에 부딪치는 느낌을 받는다. 언어의 소통에 가로막혀서일까.
생각을 통하려 하지만... 생각의 전달 수단인 언어의 장벽에 막혀서인지 상대를 읽을 수도 상대에게 전할 수도 없다.
나와 계약처 그 사이엔 늘 통역이 있지만...
마치
보여지는 건 그림뿐 느낌이 없는
불은 보이만 따뜻함이 없는
얼음은 보이지만 전혀 차가움이 없는
불을 처음 보기에 '부드럽다' 눈으로 볼 뿐 뜨거움이 숨어있는 걸 전혀 모르는
얼음을 처음 보기에 '부드럽다 '눈으로 느낄 뿐 차가움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림으로만 느낄 뿐 그 실제적인 실상의 느낌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게 되는 것으로부터 격게 되는, 지나 보면 알게 되는 숱한 오해와 오류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 당연한 듯 인정받아왔던, 칭찬받아왔던, 신뢰 속에 파묻혔던 일터에서의 자신감이 최근엔 여전히 낯 섬으로 다가오는 거 같아서...
전체를 바라보고 전체와 어울리는 생각
내가 뭘 잘못하는 걸까.
내가 변한 걸까.
중국말과 한국말... 1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벽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