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고향생각

by 허정구

그냥 앉았다. 담배 하나 물고 멍하니 있는데
그냥 입에서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이 노래가 뱉어진다.

이북이 고향이 아닌데
실향민도 아니고
60.70이 넘은 것도 아닌데...

청승맞게 뜬금없이 이 노래가 혼자 불려지는 것은
가족이 그립고
친구가 그립고
따뜻한 정이 그립고
결국은 사랑이 그립다는 마음이 부르는 읊조림이 아닌가 싶다.

그리운 사람!



~~~~~ ~~~~~ ~~~~~
점심으로 계란 후라이를 먹었다. 달걀 5알.
같이 나누어 먹었다. 나는 3알. 숙소에 동료는 2알.
적당히 배불렀다.
설긋이를 하며 이런 생각을 했다.
비싸 건 싸 건 뭔가를 먹으면 배고픔은 해결되는 것에 감사하며
"신은 공평하다"란 생각.
돈 있는 사람이라고 더 배부르고 돈 없는 사람이라도 덜 배부르지 않게 가격에 따라 배부름의 정도가 다른 게 아닌 것에 '신은 공평했구나!' 생각했다.

더불어,
태초에 신은 그 어떠한 것에도 가격을 매기지 않았구나! 그냥 그 모든 것에 동등한 가치를 두었구나!
결국 가격은 인간이 필요에 의해 매겨 놓았구나! 란 생각.

이 말을 듣고 옆에 선 동료는 나보고 유신론자라 말했다.
나는 신이 있건 없건 그닥 상관하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나는 유신론자였구나! 알게 되었다.
(휴일에 늦은 점심으로 계란후라이를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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