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삶은 감자. 삶은 계란

by 허정구

무릎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현장 미화 업무를 그만두신 분이 방금 찾아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삶은 감자와 따뜻함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삶은 계란을 전해주시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신다.

식기 전에 먹어보라던 감자를 먹는다.
달다. 따뜻하다. 달짝지근함이 입안에 맴돈다.

배웅해 드린 빈자리엔 여사님이 전해주고 간 따뜻한 온기만 남아있다.

'삶은 감자. 삶은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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