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멍하다.
'잠만'잤다. 아무것도 계획에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보냈다. 원래 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 가지 달랐던 점은 TV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것... 아무도 없기에 늘 누군가의 지저귐이 필요했기에 일어나면 아무 이유 없이 TV를 켜고 시작했는데 몇 달 만에 켠 TV는 별 관심이 가지 않았다.
점심은 지났고 저녁은 먹어야겠는데... 딱히...
가고 싶은 곳은 있는데 혼자 가려니 이 또한 어색하다.
아무도 없는 현실과 맞닥 뜨린다.
선지국밥에 머리 고기에 소주 한잔...
짜장면
홈플러스 닭발과 돼지껍데기...
아마도 홈플러스에 닭발로 한 끼를 대신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나 싶다. 장마 같은 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 쏟아졌다가를 반복하며 지금은 안개에 모든 게 덮여져 있다...
다시 일상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나는 변함없이 담배와 믹스커피로 아주 늦은 쓸쓸한 하루를 시작한다.
잠만 허정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