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인생이란
덧없는 것이라 하였나.
부생(浮生).
세상 많은 이들이
만만히(漫漫-) 연잇는 삶 속에 묻혀
암묵적으로 바라게 되는
어떤 극적인 환희와 평화.
입 밖에 소리 내어도
돌아오지 않는 바람의 무심함이
무척이나 안타깝다.
그 모습을 본 어떤 이들은
별 일 아닌 듯
"웃어라."
툭- 던지듯 가볍게 얘기한다.
그러나 차마 웃을 수 없는 것은
당장의 내겐 사치처럼 느껴졌고
자신이 초라해질 것만 같았다.
그저 웃으라는 말에
별안간 미소를 지었지만
그 웃음에는
씁쓸함이 밴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