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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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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헌일 Aug 14. 2019

Road


칠고 험난한 길

함께 걸어준 당신이여.


막다 담벼락 넘을 수 있도록

밑에서 힘써준 당신이여.


갈림길에서 헤맬 때

올바른 방향 가리켜준 당신이여.


끊어진 길 이어갈 수 있도록

건너편손 잡아준 당신이여.


지쳐 쓰러지는 내 어깨

들쳐 매고 부축해준 당신이여.




그런 당신에게 고갤 돌리는 순간

홀연히 사라져 버린 당신이여.


걸어온 길 뒤돌아

함께  발자국만 남긴 당신이여.


마지막다다랐을 땐

애초부터 옆에 없었던 당신이여.


이미 저 앞에 기다리며

내게 손짓하는 당신이여.


 길의 끝에서 마주하고서

고생했다 말해주는 당신이여.




지금껏 헤쳐왔던 이 길은

당신 고마움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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