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지는 노을빛처럼
그댈 생각하는 내 얼굴은 붉어지지만
이내 떨리는 마음은 노을과 같이 지고
떠오르는 초승달처럼
그댈 향해 미소 짓지만
얼굴빛은 창백한 달빛과도 같다.
어떻게 하면 그댈 향한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전할 수 있을까...
몇 번이고 돌아서는 길에
지는 노을빛의 어느 날이든
차오르는 달빛의 어느 날이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도로 위 자동차 헤드라이트는
언제나처럼 눈이 부시다.
태어나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처럼
모든 것이 서툴지만
그날들의 빛을 모두 품고
번쩍이는 헤드라이트의 자동차처럼
나도 그대에게 달려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