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혼잣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헌일 Sep 11. 2019

고백


저 멀리 지는 노을처럼

그댈 생각하는 내 얼굴은 붉어지지만

이내 떨리는 마음은 노을과 같이 지고


떠오르는 초승달처럼

그댈 향해 미소 짓지만

얼굴빛은 창백한 달빛과도 같다.


어떻게 하면 그댈 향한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전할 수 있을까...


몇 번이고 돌아서는 길에

지는 노을빛의 어느 날이든

차오르는 달빛의 어느 날이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도로 위 자동차 헤드라이트는

언제나처럼 눈이 부시다.


태어나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처럼

모든 것이 서툴지만

그날들의 빛을 모두 품고

번쩍이는 헤드라이트의 자동차처럼

나도 그대에게 달려가 볼까?








매거진의 이전글 부생(浮生)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