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혼잣말

고백

by 박헌일


저 멀리 지는 노을빛처럼

그댈 생각하는 내 얼굴은 붉어지지만

이내 떨리는 마음은 노을과 같이 지고


떠오르는 초승달처럼

그댈 향해 미소 짓지만

얼굴빛은 창백한 달빛과도 같다.


어떻게 하면 그댈 향한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전할 수 있을까...


몇 번이고 돌아서는 길에

지는 노을빛의 어느 날이든

차오르는 달빛의 어느 날이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도로 위 자동차 헤드라이트는

언제나처럼 눈이 부시다.


태어나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처럼

모든 것이 서툴지만

그날들의 빛을 모두 품고

번쩍이는 헤드라이트의 자동차처럼

나도 그대에게 달려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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