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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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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헌일 Sep 20. 2019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궁극적인 아름다움과 같은

미련을 떨칠 수 없는 그것.


지구의 장관(壯觀)에 매료된

우주의 북받치는 감정 같은 것이 아닌

지구를 둘러싼 무한한 어둠 속

작은 빛이 잇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별의 반짝임.


것에 매료되어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질리지도 않다는 듯

그 반짝임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만큼 시간을 거슬러

몇 광년이 흘렀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

주위를 둘러보니

거대한 무리가 눈에 띈다.


하나의 작은 우주이며

띠를 이루는 수많은 별들의 섬,

그것은 은하.


그저 이따금씩 제자리에서

작은 빛을 내던 그 별

이만큼 멀리 떨어져 나와

우주의 미아가 되어 흘리는

왠지 모르게 서투른 슬픔.


 우주에서 길을 잃은

더 이상 빛나지 않으니

올바른 방향을 찾는 방법은

당신들의 별자리를 따라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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