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궁극적인 아름다움과 같은
미련을 떨칠 수 없는 그것.
지구의 장관(壯觀)에 매료된
우주인의 북받치는 감정 같은 것이 아닌
지구를 둘러싼 무한한 어둠 속
작은 빛이 잇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별의 반짝임.
그것에 매료되어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질리지도 않다는 듯
그 반짝임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만큼 시간을 거슬러
몇 광년이 흘렀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
그 주위를 둘러보니
거대한 무리가 눈에 띈다.
하나의 작은 우주이며
띠를 이루는 수많은 별들의 섬,
그것은 은하.
그저 이따금씩 제자리에서
작은 빛을 내던 그 별이
이만큼 멀리 떨어져 나와
우주의 미아가 되어 흘리는
왠지 모르게 서투른 슬픔.
이 우주에서 길을 잃은 난
더 이상 빛나지 않으니
올바른 방향을 찾는 방법은
당신들의 별자리를 따라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