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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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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헌일 Oct 04. 2015

불이 붙지 않는 도화선.

마음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어둑하고 습하니 불이 붙을 리 만무하다.





열정 넘치나 행동이 더디니

의욕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무감각해진다.


생각만 하는 고장 난 기계와

다를 바 없으니.


풀어진 나사를

조금씩 조여 보지만

이내 다시 풀어져버린다.


이 지긋지긋한 나태함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엉뚱한 도화선에

불이 붙을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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