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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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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헌일 Oct 12. 2015

사선.

비스듬하게 비껴 그은 줄.




올곧은 길을 따라 걷다가

별안간 굴곡진 길이 나타나

내 발걸음을 어지럽힌다.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신중한 걸음 한 번에

발자국은 명확한 모양을 내지만


간혹, 우리들이 내딛는 무게는

사선 위에 깊이 파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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