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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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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헌일 Oct 25. 2015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대들과 반대되는 것.


내가 양달 위를 향한다고 하여 

볕이 나에게 드는 것은 아니다. 


향하고 있는 반대 방향은

그만큼의 그늘이 지어

골고루 볕이 들 수 있게끔

무던히 움직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응달과 멀어져

볕의 기운을 띌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그 경우가 지나쳐


적당한 볕에도

눈이 멀고 살이 데이는

어중된 삶에 갇히는 이들도 있다.


이런 이들에겐 응달의 서늘한 그늘이 긴요하듯

내게는 한여름 날의 뙤약볕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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