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의 꿈을 꾸기 위해
현실에 몸을 섞는
나 자신을 슬퍼하지 말라.
그대는 진정,
진심 어린 슬픔과 싸우고 있지 않은가.
눈물이 맺힌 흐릿한 눈으로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본다면
그대 안에 피어나던 꽃잎들은
잿가루로 변질되어서
그대 안에 겹겹이 쌓여
텁텁한 잿빛만이 감돌뿐이다.
눈을 감고 맺힌 눈물을 흘려보내며
그대를 좀먹는 무채색을 씻어내어라.
이미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다면
나 자신을 보듬어줄 수 있는
그대의 팔로,
나 자신을 매만져줄 수 있는
그대의 손으로,
조용히 눈물을 거두어라.